창작274 어느 날 문득 어느 날 문득 꽃잎 흩날리던 날 / 吳連煥 따사로운 햇살 등 뒤에 비칠 때 담장이 모퉁이 성당 담벼락에 시원한 그늘 잎사귀 푸르른 유월에 바람꽃이 피워나 향기를 전하려 할 때, 스치 듯 지나가버린 꽃 향기 싹이 날까? 두려움 사랑의 기도는 멈추어 질까? 망설임의 날들 사랑의 계절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에 피어난 사랑의 꽃 봄 빛 머금은 만삭의 그리움의 눈물꽃 그렇게 겨울은 지나갔네 굳게 잠가진 그리움의 변주곡 꽃숲 언덕 위에 한송이 사랑의 꽃으로 피워 나리 2023. 6. 30. 삶 삶 잔듸오 연환 아침은 이슬을 달고 숲 속의 바람으로 다가오려 하지 달그락 거리는 오래된 아궁이에서 탄내가 밴 나뭇가지들 숙성되지 못한 항아리의 오래된 세월이 나이테의 시간의 무게로 하소연을 하는 창가에서 바람이 분다. 머리가 하얀 할미꽃이 피었다. 아이들은 시끄럽게 재깔거린다.. 새벽녘 별빛을 등에 단 초롱꽃들이 어서 밥 달라고 조르며 보채는 밥풀떼기 같은 시간으로 꺽꺽대고 달빛소나타로 다가오는 푸른빛 계절 속으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2023. 6. 26. 사랑비 사랑비 /잔듸오연환 알 수가 없는 몸살을 앓고 그제야 당신을 알 것 같다. 내리는 빗줄기에 이제까지 살아온 날의 흔적이 씻겨지는 듯, 당신도 알까? 내 마음속에 내리는 빗줄기 꽃비가 찻잔에 담긴다. 2023. 6. 20. 추억 추억 /잔듸오 숲에는 바람이 불고 마음속 깊은 곳엔 물결이 찰랑거립니다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는 남몰래 피어난 한 송이 영혼의 꽃 멀리 건너다본 야누스의 강가에 피어난 운명의 시간 속에 그립다고 말을 하면 바람이 불어 날릴까? 영혼을 잠재우며 여름소나기 한줄기 빗방울로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그뿐, 앳된 소녀의 얼굴처럼 추억의 미소로 남습니다 그대 그리운 날 그렇게 말이에요 2023. 6.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