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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274

선인장 선인장 잔듸오 올올히 돋아난 가시 사이로 아픔 가리 운 아리따운 빛깔 가슴에 드리운 생명의 빛 빨갛게 열정으로 피어나고 초록빛 잎사귀는 하늘 끝으로 이어져 숨겨진 마음 드리울 때, 가시 되어 맺힌 한 하늘을 향해 바라보는 소망의 아침 줄기 위로 뻗어 오른 목숨 꽃 한송이 2023. 6. 17.
어린 날 어린 날 /잔디오 창밖에 뭐가 있니 꽃밭에서 뭐 하니 너의 다리는 하늘거리는 치마의 가리어져 보일 듯 말 듯하구나 아이야! 여름의 한 자락에 꽃향기 맡으렴 달콤한 사탕하나 떼구루루 입안에서 녹아든다. 청명한 새소리 음악처럼 흐르네 2023. 6. 15.
빗방울의 엘레지 빗방울의 엘레지 /잔듸오 빗줄기 후드득 떨어진다. 바람에 떨리우며 목구멍까지 차오른 그리움 실은 꽃잎이여 추적 거리며 빗물 고이고 이파리 떨리우며 감내하는 빗방울의 흔적 또로록 구르며 어디로 향하여 흘러가나 빗줄기 후드득 떨어진다. 무슨 말일까? 꽃구름은 알려나 살며시 내밀며 가리우던 손 하나 가득 담기는 사랑의 꽃가지 항아리의 빗소리 가득 담긴다. 2023. 6. 14.
유월의 이브 유월의 이브 /잔디오 은색의 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치는 고기떼와 같이 푸른 숲 유월을 향하여 손짓하는 여자를 본다. 푸르름이 눈부신 꽃길을 따라 그곳에 내 마음의 꽃밭 거닐며 스미는 꽃향기 맴돌아 파랗게 잠 깨인 잎 파리마다 아침 이슬을 달고 사르르 눈 뜨는 아침 파란 숲 속의 바람을 실어오는 나뭇잎들의 노래는 이브의 아침 창가에서 살랑거린다.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