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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274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오수 잔 따사로운 태양 주님 이제 가을입니다. 떨구며 떨어지는 잎들, 당신의 품 안에 사과 한 알 충만한 은혜의 가을입니다 하느님 저를 붙드소서 투명한 가을 하늘 그 숲에 쉼을 얻게 하소서 바람소리 소슬한 창가에 풀벌레들 안식을 주소서 오늘은 내일과 다르고 내일은 또 오늘과 다르리라 여기지만 계절은 가고 오는 것 내 생애의 한끝 옷자락도 바람에 흩날려 저만치 바람에 날려 갑니다 하느님 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들은 잠시 달콤한 잠에 취하기도 하지요 한 잎 낙엽으로 휘날리는 그 시간에서 돌아보는 미련 떨구게 하소서 2022. 10. 3.
가을의 소리 가을의 소리/오수잔 한 잎 구르며 저만치 흩날리네 뒹굴며 신음하듯 몸부림 치니 가을의 비올 롱 흐느끼네 내 마음도 가을 숲 되어 흐느끼네 2022. 9. 30.
쳐다보는 눈 흔들려 살랑이는 바람에 한송이 꽃이었으면 보드라운 꽃잎 옷깃에 스밀까? 망설이네 가만히 서성이다 멀어져 간 그대의 발자국 낙엽으로 뒹구네 몸부림으로 흩날리는 낙엽 하나의 꽃잎 그렇게 쓸쓸히 날리는 가을이어라 2022. 9. 27.
커피 한잔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향기에 취하고 추억에 잠긴다. 커피 향은 마음 그윽이 나지막이 속삭여 오는 듯, 사랑해라고 한다. 멈칫 옹졸한 마음을 풀어내듯 티스푼으로 찻잔을 휘젓는다. 202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