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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274

*비의 그리움* *비의 그리움*/오연환: 빗줄기 내리며 스쳐도 저 빗속에 두 사람 우산 속에 두 마음 가두어 함께 비옷 만들 수만 있다면. 비바람에도 그대와 산 모롱이 어느 숲 속 돌아 돌아서 비의 젖은 꽃잎 깔린 그 길섶 한없이 걸으리 두 마음 감추인 나날들 흘러만 가도 빨갛게 피어난 꽃잎처럼 추억은 향기 되어 흩날리어라 2022. 7. 30.
시간을 업고 가는 달팽이 숲 속 바람을 가져와 본다 시간을 업고 가는 달팽이 위에 살포시 얹는다. 달팽이는 가녀리다 그래도 강한 밀착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소슬바람 그 안에서 나도 따라 분다 2022. 7. 22.
빗방울의 엘레지 빗방울의 엘레지 빗줄기 후드득 떨어진다. 바람에 떨리우며 목구멍까지 차오른 그리움 실은 꽃잎이여 추적 거리며 빗물 고이고 이파리 떨리우며 감내하는 빗방울의 흔적 또로록 구르며 어디로 향하여 말하려나 무슨 말일까? 꽃구름은 알려나 살며시 내밀며 아파하던 손 하나 가득 담기는 사랑의 꽃가지 항아리의 빗소리 가득 담긴다. 빗방울의 엘레지 빗줄기 후드득 떨어진다. 바람에 떨리우며 목구멍까지 차오른 그리움 실은 꽃잎이여 추적 거리며 빗물 고이고 이파리 떨리우며 감내하는 빗방울의 흔적 또로록 구르며 어디로 향하여 말하려나 무슨 말일까? 꽃구름은 알려나 살며시 내밀며 아파하던 손 하나 가득 담기는 사랑의 꽃가지 항아리의 빗소리 가득 담긴다. 폭염과 함께 더위는 시작되고 한줄기 바람이 창가에 스치면 솔솔 숲 속 바람 .. 2022. 7. 16.
오래된 페이지에서 오늘처럼 흐리고 멜랑꼴리 한 날은 커피 한잔에도 꽃병에 담긴 꽃에도 아늑하고 정감이 어린다. 바람은 불지 않고 후덥지근한 날씨 시어를 아우트라인 해본다. 시계 소리 글/吳숲길 낮선 얼굴이 기웃 거린다. 한 번도 알지 못한 기억 속에서 흔들거리며 째깍거리는 시계소리 늘어난 주름진 시간 앞에서 무디어진 자아가 버둥거린다. 향내 나는 달콤한 열매들이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정지된 듯 침묵하는 입김들이 단내를 풍겨온다 일부러라도 일상에서 떠난 너의 과일바구니를 챙겨 그 열매를 따러가는 에덴의 이브가 되어보라고... 오래된 페이지에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낯선 얼굴의 기억들이 흔들거리며 버둥대는 시계의 흐름으로 떠오르고 오늘의 이브를 숲 속 길에서 만나게 되는 듯하다. 202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