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274 겨울나무2 시린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고 마른 나뭇가지 위에 잎들은 떨어져 이불처럼 쌓인다 찬바람 가지 끝에 바둥거리는 잎새 초겨울을 알린다 때때로 고독의 감옥에 갇혀 버린 것만 같은 계절이 오면 겨울나무를 바라다본다. 조용히 눈을 감아 본다. 빨간 겨울 햇살이 융단처럼 내 눈 속에 가득히 차오른다. 눈물 머금은 한 떨기 꽃이 핀다. 겨울나무여 이제는 11월 곧 안녕 이란 인사를 하며 작별을 고해야 하겠지 2022. 11. 17. 초겨울의 길목에서 2022. 11. 16. 11월 11월 / 오수잔連煥 늦가을 햇살 가슴속, 꽃 그림자 밟으려 하지만 겨울의 둘레에서 어른거리는 그리운 꽃 등불 꽃송이 되어 날리면. 촉촉이 젖어드는 눈망울 문득 눈물 떨어뜨리며 시린 가슴 보듬어 안을 때, 사랑도 그리움도 죽음조차도 매서운 바람 이기고 지나면, 향긋한 풀숲 꽃 수풀 속에서 겨울 길목. 잠 깨우는 겨울 눈 밝히리니 내 그대여! 사랑과 희망의 꽃말만을 담뿍 안고 오도록 하여주오 2022. 11. 16. 아침이면 아침이면 특별해지고 싶다. 특별한 하루 설렘이 가득한 하루 그런데 특별할 건 하나도 없는 듯한데 어떻게 특별해야 하나 잠자리에서 달팽이처럼 부스스 일어나 예쁘게 자라 올라가는 외목대 장미를 바라보고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뿐이다. 아직은 늦가을이니 외출을 시도해볼까? 늦가을 햇살이 서서히 창가에 비껴 든다. 2022. 11. 15.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