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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266

홀로만의 시간 행복의 찻잔 / 吳連煥 내 홀로의 커피 한잔 흰 눈 같은 다디단 눈녹음으로 설탕 같은 외로움이 스민다. 그 옛날 정겨움이 화롯가에 가득했던 날의 그리움도 솟아오르고 모락모락 행복으로 피어나던 굴뚝의 연기 다정다감하던 시절의 향기로 가득하네 가난이 이지러진 냄비나 찻잔에 묻어나도 결코 차갑지도 슬프지도 않던 날의 이야기들 홀로 찻잔의 따뜻함으로 정겨움으로 집안의 거실을 겨울날의 깃털 같은 포근함으로 가슴 가득 찻잔으로 녹아든다. 2024. 1. 4.
겨울꽃 무거운 눈까풀 펑펑 날리는 겨울이다. 보따리 풀지 못하고 너는 떠나는구나. 흰 눈꽃송이 날리며 나비가 되려 하는 채집되지 못한 꿈의 시간의 한은 한없이 날린다. 박제된 언어 속에서 되살아나듯 시계의 초침 따라 흐르고 하얀 겨울꽃 한송이 목메어우네. 창가에 마다 그리움을 안고 기다림의 시간을 호소하듯 내리는 창가에 흐느끼듯 흰 눈길로 한 사람의 발자국 무언지 모를 미로 속에서 세상은 흰 눈에 덮이고 꿈같은 하얀 세상이 펼쳐지면 밤새도록 흰 눈 같은 세상을 그린 실루엣으로 그대의 옷깃 여미며 촛불 하나 밝힌다. 2024. 1. 1.
겨울 자화상 눈이 내릴 것만 같이 어둡고 을씨년스럽던 날씨는 겨울 햇살이 비스듬히 커튼사이를 비집고 거실로 슬금슬금 고양이의 발자국처럼 다가든다 이제 7년 동안 거주했던 이 아파트 효성 해링턴을 떠나 다른 곳으로 입주하기 전 오피스텔로 이사 가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원룸에서 살아보지 않았던 나는 그래 그냥 호캉스 하는 기분으로 살아보는 거야 라고 웃어넘긴다. 눈 이 내릴 것만 같아요 눈송이 송이 사뿐히 내려앉는 하얀 눈 새의 깃털을 닮은 그래서 더욱 애처로운 눈녹음 스르륵 녹아 떨어지는 눈의 생명체 그대의 손길만큼 부드럽네요 2023. 12. 16.
모닥불 나를 보아요 날 쳐다보아요 이 불꽃이 커지면 가울날의 숨소리 거친 겨울날의 눈보라로 날려요 우리들의 겨울날 모닥불로 타오르게 하여요 202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