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의자에 앉아
한 올 한 올 코를 걸어
지나온 시간을 엮어갑니다
실타래에 스며드는
따스한 시간의 흔적
폴폴 흰 눈이 되어
창가에 날리면
내 삶의 언저리로 불어오던
찬바람을 막아준 당신
인연에 스민 세월 한 자락.
곱게곱게 짜내려 가면
겨울은 사랑 한 움큼의
무늬로 엮이고
당신 안에 거친 세월
고르게 짜내려 간
손끝에 시간은
겨울날 체온을 감싸주는
사랑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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