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백설 같은 함박눈 내리면 내 마음도 하얗게 눈길이 된다.
눈 내리던 창가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아담한 난로 가에
그 옛날처럼 포근한 시절에 설경 사이로 산타할아버지의
썰매 타고 오시는 메리 크리스마스
방 한 귀퉁이에 보글보글 거리던 물주전자에 행복이 묻어나던
소리도 못내 그립다. 이지러진 냄비나 주전자라도 결코 가난을 모르고 지내던 시절
오로지, 정겨움이 함박눈처럼 내리던 그 시절의 그날로 돌아가 시집을 읽으며
크리스마스의 카드와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 꿈에 젖어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