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떠돈다.
맴돌아 떠도는 바람은 매서운 칼바람으로
버려진 강아지에 몸속을 파고든다.
서걱대는 덤불 사이로 몸을 달달 떨며 웅크린 유기견
속 울음으로 신음한다.
한때는 사랑받아 소파 위에서도 자고
따뜻한 아랫목 같은 제 집 있었을 텐데
이제는 버려져 끙끙대는 건 왜일까?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
울음 울어 눈물자국 새카매진 체,
새가 되어 떠는 하루
조각난 삶을 모자이크 한다.
으스스 떨리는 굶주린 자국 위에 상처
혀로 따뜻이 녹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