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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

달팽이 부제: 가을 아침에

by 잔듸오 2020. 10. 31.

이 아침 나는 거실에 있다.

어희력의 날개 끝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진주빛

구슬은 아침 이슬로 빛난다.

 

장미여 잠을 깨어라!

느린 몸동작으로 아침을

알리는 달팽이의 나르시시즘은 오랜 기다림으로

몸부림친다.

 

혁명이란 위대한 그림자의 휩싸여

그 다지도 오랫동안 껍질 속에 가두어 달팽이 집으로 살아야 했는가?

이제 문을 열어 너의 집을 알려다오

장미여 잠을 깨어라!

너의 아침을 눈부시게 알려 햇살로 따뜻하게 쪼이렴!

장미는 나의 가슴에 있고 마른 가지엔 계절이 스치는 바람소리만 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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