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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

시인의 마음 으로

by 잔듸오 2021. 2. 20.

요즈음 어느 시인의 강의에서 집안에서 거실에서 베란다의 널린 빨래에서도 시의 모티브를 찾고 또 부엌에서도 오이 사골국 냄비에서도  어떻게 시의 모티브가 되었는지를 풀어 해석하는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내 마음이 글감에 옹졸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시인은 다림질을 하다 구겨진 옷에서도 시어로 창작하여 해설하는 강론을 들으며 기가 막혔다. 역시 시인은 이토록 풍부한데 나는 왜 그토록 글감에 옹졸하였을까? 그리고 시인은 거리에서도 유기되어 죽게 된 고양이에서도 참세 때에서도 시어로 풀어내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내 마음속을 조명하여 시어로 찾아내게끔 해설하였다. 남편이 나가고 집안에 홀로 있는 나는 여의 때와 달리 시인의 마음으로 풀가동하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어느 모연예인이 결혼을 한다고 한다. 드레스를 입고 화환 아래서 환하고 예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봄날의 어여쁜 신부로 행복해 보인다. 이 신부는 얼마나 행복할까? 시인 또한 사물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보듬고 조명하며 건너편에 있는 사물과 상황에 이르기까지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삶을 보듬어 시어로 표현해내려 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여느 때와는 다른 봄 투철한 정신력이 밑바탕이 되어 준비된 봄 그러한 봄맞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내 안에 준비되어 서서히 다가오는 봄 사물을 투시하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봄 내 안에 싹을 틔워 꽃을 피워낼 수 있는 봄 그러한 봄으로  열심히 준비하며 살아내도록 하자.

출처조민아 결혼사진 = 조민아 SNS 다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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