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에 세상은 꽃처럼 피어나고 눈발은 희끗희끗한 노년의 세월을 알려주는 듯하다. 블로그를 한 지 1년이 조금 넘어가지만 아직도 키워드나 포스팅의 알찬 정보 등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정보성에 미미하다. 며칠 전엔 그토록 많은 눈이 날리더니 오늘은 겨울 햇살이 포근하다 이제는 집콕 일상에 포커스가 맞추어진다. 오늘은 무얼 할까? 무슨 글을 쓸까? 등등으로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수도원에 다락방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듯 한 나의 하루하루는 그지없이 조용하다. 우리 집은 고층 아파트이긴 하지만 겨울이어도 햇살이 환하게 비껴 들어와 집의 식물들이 잘 자라고
머그잔에 가득히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작은 행복감에 휩싸여 글을 쓰는 지금의 이 시각 겨울 햇살이 서서히 비껴 든다 나와 같은 입장에서 줄타기하듯 살아온 어느 음악가의 삶이 가슴을 울린다. 이제는 어떻게 살까? 삶의 열정이 새삼스럽게 용솟음친다. 이제 나이테로 조용히 멈추어진 시기라 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