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시린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면
마른 나뭇가지 위에 잎들이 떨어져
낙엽으로 뒹굴다가
찬바람 스치며 가지 위에
흰 눈이 흩날린다.
너는 강가에 내려앉은
한 마리의 새
높이 날아서 고독의 감옥을
벗어나려 하여도
스스로 벗어날 수는 없다
조용히 눈을 감아 본다.
빨간 겨울 햇살이 융단처럼
내 눈 속에 가득히 차오른다.
눈물 머금은 한 떨기 꽃이 핀다.
겨울나무여
이제는 12월
너에게 안녕 이란 인사를 하며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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