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가기 위해 신자로의 콘셉트로 옷을 차려입고 나가려 는데 비가 올 듯 오락가락한다.
호랑이 장가가나 다시 어두워지다 햇살이 비출 듯 하늘이 환해지다 먹구름이 몰려온다. 그래도 성당에 가고 싶은 마음에 말하는 인공지능 시계의 물어본다. 오전에 비 온다며 일기예보를 한다.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컴컴한 하늘에서 천둥이치고 폭우가 쏟아진다.
그래 안 나가길 잘했어
남편은 조금 전까지도 햇살이 비추고 밖이 환했는데 비가 온다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인생은 그런 건데 뭐 성당에 가지 못하고 있는 나는 글이나 쓸까? 하며 컴퓨터 앞에 앉자 김치전을 부쳐서 건네준다. 커피와 함께 오호 이게 웬 횡제람
그래 비 오는 날은 이맛이지 커피도 홀짝홀짝 마시며 비 오는 날의 변주곡을 음미라도 하는 듯 자아의 몰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