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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해피타임
창작

그 여자의 방

by 잔듸오 2022. 11. 3.

그 여자의 가을은 기억 속에 저장된 낙엽처럼 바스락거렸다. 옷장. 문을 열면 그 여자의 옷에선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아우라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그녀의 외출은 평범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베일의 가려 이브의 시간 위에 얹어진 낙엽 타는 냄새나 그로 인한 거북함과 기호의 어긋나는 시간은 그녀의 시각 속에서 사라져 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나이테로 남은 삶의 숲 속 길 일 뿐, 사랑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 그 자세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은 늘 평정이 필요한 달팽이와도 같은 더듬이질의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가을바람은 코스모스처럼 한들거리며 소곤거렸다. 가을이 가고 있다 그리고 또 계절의 길목에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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