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이브 /連煥
시린 바람이 나뭇잎을 스칠 때마다 마른 나뭇가지위에 잎들이 떨어져 낙엽으로 흩날린다. 바스락거리며 가을날을 안고 뒹굴면 단풍의 고운 빛을 입고 있던 너의 가을이 가랑잎 되어 구른다. 너는 가을 숲에 내려앉은 한 마리의 새 높이 날아서 고독의 감옥을 벗어나려 하여도 스스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브여 한 송이 국화 같은 향기를 품고 서럽지 않은 가을을 보내야한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잎 그 한 잎에도 물들어 스러지는 낙엽 위에 시간을 반추하여야 할 때" 그렇게 가을은 저물어 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