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이제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바람도 차가워지고 예측할 수 없는 계절의 길목으로 낙엽이 휩쓸려간다.
집콕 일상을 알리는 시계는 달팽이의 느린 더듬이로 하루가 가고 소심하거나 안이하거나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날들은 그냥 또 그렇게 먹고 자고 쉬고 작은 일상의 소소함도 휠링의 시간인 듯 흘러만 간다.
낙엽의 나르시시즘과 시나브로 내려앉는 그 속에 나를 뉘이고 겨울을 맞으며 눈처럼 하얀 겨울잠에 도취되는 그 겨울날의 난로가에 보글거림도 향수로만 남은 그리고 페이지로 접어진 시간 향수를 불러와 타임머신을 타고 아늑한 그 겨울날로 물들고만 싶어지는 계절이다.
차를 마신다 호빵도 먹는다. 배고프지 않게 하기 위한 브런치 식사? 조금씩 먹고 넘어가는 게 습관이 된 듯하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