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吳連煥
새는 날아갔다
지금은 돌아오지 못할 먼
시간 속의 하늘로 날아간
한 마리의 꿈꾸던 겨울새
차가운 겨울날
하얀 눈밭 위로 날기 위한
그 열망의 애처로운 몸짓들을
나는 왠지 잊을 수가 없다.
눈빛은 순결의 눈망울로
촉촉이 젖어있던 그 겨울날의 새는
제 몸보다 더 큰 소망을 품은 채
세상 속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날의 심장의 파닥임은
창작의 불꽃 되어 타오르고
모닥불 지핀 희 나리는
그 새의 날개가 되어 날아가리니
내 안에 하얀 겨울이 오면
흩날리는 눈꽃 송이로
겨울새는 날아서 날아서 함께 하리라..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