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오면 / 吳 連 煥
12월이 오면 찬바람 속에 백설이 휘날리고 함박눈과 눈썰매 그리고 눈길 위에 산타 클로스와 크리스마스의 행복이 소롯이 쌓인다.
눈 내리던 창가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아담한 난로와 크리스마스의 카드와 난로 위에서 보글보글 거리던 물주전자에 행복이 묻어나던 소리도 이지러진 냄비나 주전자라도 결코 가난을 모르고 지내던 시절의 오로지, 정겨움이 함박눈처럼 내리던 그 시절의 시집을 읽으며 시인의 꿈에 잠겨 마냥 소박하고 행복했던 날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성냥 팔이 소녀의 애틋한 동화이야기와 소박한 현실 속에 삶을 추구하며 하얗게 눈길 위를 걸어가는 이웃들의 발자국을 돌아보아할 시간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자본주의의 일상이 미끄러져 흘러넘치다 얼어버리기 전에 소박한 미소로 살아가는 내 이웃들에게 오백 원의 뎅그렁거리는 동전 하나와 천 원짜리 지폐의 나눔이 더 소중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모 방송국에 나눔 프로그램을 보며 돌아보게 된다.
현대의 산타 클로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