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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비

잔듸오 2020. 12. 16. 19:49

사르르 나풀거리며 문득

날아든 흰 눈꽃송이

채집되지 못한 꿈의 시간은

박제된 언어 속에서 되살아나듯

시계의 초침 따라 흐르고

하얀 겨울나비가 날아간다.

 

창가에 마다 그리움을 안고

기다림의 시간을 호소하듯

내리는 나비의 꿈이 흰 눈으로 날린다.

 

무언지 모를 미로 속에서 세상은

흰 눈에 덮이고 꿈같은 하얀 세상이

펼쳐지면 밤새도록 흰 눈 같은 세상을 그린

실루엣으로 촛불 하나 밝힌다.

 

눈꽃송이 되어 날개를 펴고 펄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