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화분2

잔듸오 2020. 12. 3. 17:57

 

 

겨울 햇살 받아 거실 한 귀퉁이에 화분

추운 겨울 이기고 피어난 꽃송이

시들시들하던 줄기와 이파리

찬바람 이기지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따뜻한 햇살 아래

긴 목 드리우고

꽃망울 터트리려

줄기 위에서 심호흡하는

꽃의 얼굴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