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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봄
잔듸오
2025. 3. 16. 14:32
그 여자의 방에선 오랫동안 느릿 느릿 한마리 생물이 기어다닌다. 옷장 문을 열고 외출을 꿈꾸는 그 여자의 옷에선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아우라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그녀의 외출은 평범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베일의 가려
이브의 시간위에 얹어진 장애나 그로 인한 불편함은 그녀의 시각 속에서 사라져 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나이테로 남은 삶의 숲 속길 일 뿐,
사랑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 그 자세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은 늘 평정이 필요한 달팽이와도 같은 더듬이질의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커피를 마신다.봄바람이 스치듯 살갖다.우물우물 한쪽 빵을 씹어서 먹듯이 밥을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