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봄비

잔듸오 2023. 4. 20. 14:59
그리움 가득히 배인 
엽서를 받아든다.
봄에 피는 꽃잎은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젖어
온몸을 앓는 열병에 
걸리고 만다.
열병의 사시나무처럼 떨며 
고통을 부르짖는나무도 울고만 있다.
숨결로 뜨겁게 애무하는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대 품 안에 안기고 싶은 날,
내 마음을 보듬어 주는
新 앞에 고백은 
꽃망울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