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이슬꽃

잔듸오 2023. 1. 17. 15:33

 

 

 이슬꽃 /吳連煥

잎새 위에 이는 바람 고요로히 잠재워

떨림으로 돋아난 생명 파르르 떨리 우는

눈망울은 그 누구의 눈빛일까?

바람의 이름 안고 잎 새 끝에 매달린

영롱한 반짝임 한 방울의 이슬이 아닌

생명의 꽃줄기에 맺힌 찬란함이여! 아침

햇살에 흔적 없이 사라지며 스쳐 가는

인생들에게 조용한 외침으로 말하는 꽃,

삶이란 인생이란 이슬꽃 같이 피었다

지는 것이라고.